라이프로그


[책] 지하로부터의 수기 서재

낭만주의자
아름답고 숭고한 것
나 자신의 성숙한 지성과 뭐,그리고...
나는 파리이다 하지만 그 누구보다도 현명하고 그 누구보다도 지적으로 성숙했고 그 누구보다도 고결하다

한발짝도 양보하지 않고 어깨를 부딪힘으로써 대중 앞에서 나 자신을 그와 사회적으로 대등한 지위에 세웠다는 데 있다

뭐 당신이라는 인간을 누가 이해할까 그 고상한 말들 하며

15루블을 꾸었고 그걸 한시도 잊지 않았으면서도 갚을 생각은 절대 하지 않았다
 
겁으로 똘똘 뭉친 열병이 아주 강렬한 발작을 일으키는 와중에도 나는 숭고한 사상을 뽐내고 의심할 바 없는 재치를 발휘함으로써 그들을 점령하고 정복하고 매혹시키고 또 나를 사랑하도록 만들겠다는 몽상에 사로잡혔다.

지금 당장 나간다. 물론 그러고서도 나는 그대로 남아 있었다.

이게 다 내가 지적으로 성숙한 현대의 교양인 이기 때문이다

나는 나의 가난이 부끄럽지 않아. 가난해도 고결하거든

나를 이렇게들 깔아뭉개 놓았으니까 나도 누굴 깔아뭉개고 싶었던 거지

나는 세상의 모든 벌레들 중에서 가장 추잡하고 가장 우스꽝스럽고 가장 변변찮고 가장 어리석고 가장 질투심이 강한 놈이니까. 저놈의 벌레들은 나보다나은게 하나도 없는 주제에 무엇 때문인지 결코 당황하는 법이 없지만, 난 평생 동안 온갖 서캐만도 못한 놈한테 창피를 당할 거야.

그녀가 얼른 사라져 주었으면 싶었다. 안정을 나는 바랐고, 지하에 혼자 남길 바랐다. 살아 있는 삶이 너무 익숙하지 않은 탓에, 이제는 그것이 숨이 막힐 만큼 나를 짓눌러 왔다.

소설에는 주인공이 필요한 법인데, 여기서는 일부러 반 주인공에게나 걸맞은 특성만 몽땅 모아 놓았다. 중요한 건 이 모든 것이 불쾌한 느낌을 준다는 점인데, 이는 우리 모두 삶으로부터 유리된 채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너나할 것 없이 다 절뚝거리고 있기 때문이다. 어찌나 많이 유리 되었는지 진짜 살아있는 삶에 대해서는 때때로 어떤 혐오감마저 느끼고, 또 이 때문에 누가 우리에게 이걸 상기시키면 도저히 참을 수 없어진다.

왜 우리는 이따금씩 옥신각신하는 걸까, 왜 변덕을 부리는 걸까, 대체 왜 뭘 요구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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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과 욕망
교훈적인 톨스토이
이성은 좋은것이지만 사람은 답만보고 살아가는게 아니다
욕망을 따르는 인간상에 대한 도선생의 작품활동의 시작이 되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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