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로그


[책] 인간의 조건 - 앙드레 말로

p14 그 불빛은 살인을 범하지 않은 평화로운 뭇사람들의 숨결로 바르르 떨리고 있었다. 그것은 그대로 수백만 시민들의 생명이었다. 그 불빛 하나하나가 자기의 생명을 반사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첸에게서 썰물처럼 물러가는 그 '죽음'에 비하면, 지금 저 시체에서 흐르는 피처럼 그의 몸에서 콸콸 흘러나가는 듯한 그 '죽음'에 비하면 그들의 비참한 운명 따위가 대체 뭐란 말인가? 제자리에 못 박힌 듯 반짝이는 그림자 하나하나가 바로 생명이었다. 

-모르는 사람들의 많은 삶 보다 내 앞에 당면한 삶이 더 크게 느껴진다는 건가?


p19 그 사내들에게 전말을 보고할 수는 있어도 결코 자기 심정을 조리 있게 설명할 수는 없으리라 

p28 이미 한 달 전부터 그는 보다 거대한 또 다른 삶에 짓눌려 가난에 허덕이는 수백만의 존재는 안중에도 없엇다. 

p54 어느 정도까지 클라피크를 이용할 수 있을까. 기요는 그것을 알고 싶었다. 그러나 아버지는 언제나 그랬듯이, 클라피크라는 사내가 지니고 있는 가장 본질적인 것, 또는 독특한 그 무엇을 찾아내려고 했다. 그렇지만 어떤 사람이 가슴속에 가장 깊숙이 지니고 있는 것을 정확하게 알아낼 수 있다 치더라도, 그것으로 그 사람이 행동하도록 조종하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닌 것이다. 그래도 기요는 지금 그를 이용해서 탈취할 권총을 생각하고 있었다.

p55 20년 동안 그는 많은 사람을 위해 힘썼고, 그들에게 정당한 존재 이유를 줌으로써 사랑을 받아왔다. 또한 그러한 일에 자기의 온 지성을 기울여왔다. 사람들은 모두 그의 너그러운 호의에 감사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 착한 마음씨가 실은 아편에서 나오고 있다는 것은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다. 사람들은 그가 불교도와 같은 인내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실은 그것은 아편 중독자가 가지는 참을성이었다.
p62 사실은 생각하는 것보다는 내가 메이를 덜 사랑하고 있는 게 아닐까 하고 그는 생각했다. 아니, 그럴 리 없다. 지금 이 순간에도, 만약 그녀가 죽는다면 자기는 희망을 품고 정의를 위해 일할수가 없으리라. 일한다 하더라도 자기도 역시 죽은 사람처럼 오직 절망 속을 헤매며 일할 수밖에 없으리라는 것을 기요는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마치 안개 속이나 땅속에 파묻히듯이 그들의 공동 생활 밑바닥에 파묻힌 이 사랑하는 얼굴이 차츰 퇴색해 버리는 것을 이겨낼 도리가 없었다. 지금 기요는 마치 자기 눈앞에서 메이가 죽어가는 모습을 보는 것만 같았고, 잿빛 하늘로 녹아들어 가는 구름처럼 그의 행복한 생활이 어처구니 없이 꺼져버리는 것을 보고 있는 것만 같았다. 마치 자기 아내가 두 번 죽은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한 번은 시간의 흐름으로, 또 한 번은 조금 전에 자기에게 한 고백으로.

p65 그는 인생에 대해서, 또한 자기 자신에 대해서 갖고 있는 사상 때문에 가는 거야. 사람이 감옥에 가는 것은 누구를 위해서가 아니거든.

p66 너무 죽음 가까이에 있으니까, 막상 그 죽음이 절박하게 느껴지니까 사랑 같은 것과는 아무런 관계도 없는 욕구를 자꾸 느끼게 돼요.

p67 중요한 것, 그의 마음 구석구석까지 뒤숭숭하게 만드는 것은 그가 아내에게서 별안간 떨어져 나가는 듯 둘 사이의 어떤 거리를 느끼는 것이었다.

p71 나는 오직 내가 사랑하는 정도밖에는 메이를 알지 못하며, 그것도 내가 메이를 사랑하는 방법 안에서만 알고 있는 것이다. 어떤 사람을 자기 것으로 만든대도 결국 자기가 그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는 부분밖에 소유할 수 없는 법이라고.

p71 나 라는 존재는 나 자신에 대해서 무엇이란 말인가? 그것은 일종의 절대적인 긍정이다. 미치광이의 긍정이다. 다른 무엇보다 훨씬 강렬한 긍정이다.
그러나 남들에게 나라는 존재는 결국 내가 행동한 것을 가리키는 것이다.
-나는 내가 해왔던 과거로 부터 결정지어지는 법?

p72 그러나 메이 한 사람에게만은 기요라는 존재는 그가 해온 행위가 아니었다. 오직 기요에게만은 메이라는 여자는 메이의 과거 이력과는 전혀 다른 것이었다.
-그러니까 남에게 내가 인식되는 방법으로는 인식이 안된다는 거 즉 남이 아니라 너와내가 합쳐진 존재라는 말??

p72 세상 사람들은 나의 동지가 아니다. 그들은 나를 주시하는 자들, 나를 판결하는 자들이다. 내 동지는 나를 주시하지 않고 나를 사랑해 주는 사람이다. 어떤 일이 있건 나를 사랑해 주는 사람이다.
내가 한 일을, 또는 앞으로 내가 할 일을 사랑하는 게 아니라 바로 '나'를 사랑해 주는 사람이다.
나는 오직 메이와 함께 그 사랑을 나누어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결코 행복은 아니다. 그것은 어둠과 일치하는 점이 있는 원초적인 것이다. 그것만이 죽음에 견줄 만큼 강렬한 것이다.

p76 그런데 지조르가 알 수 없는 것은 오늘 밤 첸이 분명히 자기 동지들과 만났을 텐대도 그들과는 전혀 다른 세계의 사람처럼 보인다는 점이다

p77 단지 사람을 죽인 기억만으로 자네가 그렇게도 갈피를 못 잡고 있으리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데

p78 첸은 전적인 자유로, 거의 비인간적인 자유로써 그는 사상의 세계로 뛰어든 것이었다.
 
p78 그래서 어떡하죠? 여자 돈에 관해선 어떡하는지 압니다. 여자들이 언제까지나 남자를 놓아주려고 하지 않을때... 그땐 여자들과 같이 살면 되죠. 그렇지만 상대가 죽음일 때는 어떡합니까?

그러나 그는 차츰 사태를 똑똑히 깨닫기 시작했다. 이미 돌격대의 행동만으로는 부족해서 테러리즘이 첸을 유혹하는 매력으로 변해 가고 있는 것이다.

자네는 이미 거기서 빠져나올 수 없다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그래서? 고뇌와 싸우려고 날 찾아온 셈이군

고뇌라고요? 아닙니다. 차라리 숙명이라고나 할까요?

그렇다면 그 숙명을 생각해 보아야지. 그것을 끝까지 밀고 나가야 해. 그리고 만약 자네가 숙명과 함께 살아가고 싶다면...

전 곧 죽게 될겁니다

p81 그가 지금 바라고 있는 것이 무엇보다도 그 죽음이 아닐까 하고 지조르는 생각했다. 그는 어떠한 영광도 행복도 바라지 않았다. 적을 무찌를 수는 있어도 그 승리 속에서 살아갈 수는 없는 그가 대체 죽음을 제외하고 무엇에 도전할 수 있을 것인가. 다른 사람들이 '삶'에 부여하고 있는 의미를 그는 '죽음'에 부여하려는 것이 틀림없었다. 그는 가능한 고귀한 죽음을 택하려는 것이다.

자네가 그 숙명과 함께 살려면 방법은 하나밖에 없어. 그 숙명을 남에게 전해 주는 거야.
-꼭 폭탄넘기듯 넘기는게 아니라 후학을 양성하고 키워서 그 뜻을 도모해라고도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p82 첸은 살인의 세계로 뛰어들어갔다. 이제는 거기서 빠져나올 수는 없으리라. 필사적인 열정으로, 마치 감옥에 들어가듯이 테러리스트의 생활 속으로 뛰어들어간 것이다.
지금까지는 그가 숭배한 사상 때문에 살아왔지만 이번에는 바로 그 사상 때문에 죽게 될 것이다.

p85 그러나 자기 자식보다 첸을 더 잘 알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드는 것은 또 어찌 된 까닭일까? 그것은 자기가 손수 가꾸어온 쪽을 더 잘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사람을 보는 데도 자기가 그들에게 영향을 준 것 이외에는 그다지 잘 알지 못했다.
-내가 영향을 줄 수 있는 것만이 나만이 이해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 내가 모르는 걸로 남에게 영향을 줄 순 없다는 말이 생각이 난다

p85 그는 처음 첸을 보았을 때 이미 이 청년은 당장 행동으로 옮길 수 없는 이데올로기로써는 살아갈 수 없는 인간이라는 걸 간파했다.
-행동으로 옮길 수 없는 사상만으로 살아갈 수 없는 사람도 존재하는것. 그들에게 삶은 생각이 아니라 행동하는 것. 행동함으로써 나라는 존재를 세상에 증명해 보일 수 있는 것. 이게 정답이 아니라 이런 사람도 있을 수 있다는 이해?

p86 기요 역시 관념은 그저 사색만 할 것이 아니라 생활화해야 한다는 굳은 신념을 가지게 되었다.
-작가는 행동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걸까?

p87 그의 증오와 사상과 자기 성격에 대한 자만심, 그 모든 것이 그를 정치 행동으로 몰아갔다. 이러한 행동으로 말미암아 그의 고독은 하나의 의미를 가지게 되었다.
-첸의 고독의 의미? 무슨 의미라는 걸까... 이해 불가... ㅜㅜㅜ

p87 그러나 기요의 경우는 모든 것이 훨씬 간단했다. 영웅적 의식도 그에게는 인생의 의미 같은 어마어마한 동기에서가 아니고 그저 하나의 규율 같은 것으로 체득된 것이었다. 그의 생활에는 뚜렷한 의리가 있었고 그는 그것을 잘 알고 있었다. 지금 이 순간에도 굶주림 때문에 차츰차츰 죽어가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저마다 '인간의 존엄성'을 가지도록 하자는 것이다. 기요는 그 굶주림으로 허덕이는 사람들 편이었다. 
-기요는 인간의 존엄성, 즉 사람 개개인에 대한 존중과 의리가 중요한 것? 첸은 내 사상과 내 성격이 중요한 거고?....흠...

p89 여러분은 이론적으로 자기를 정당화하려고 마르크스주의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 자기를 배반하는 일 없이 싸워 이기기 위해서 마르크스주의자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기요는 확실히 마르크스 주의를 따르는 공산주의자이다... 노동자들을 중요시하고...

p90 전에는 욕망이 채워지기 시작하면 온화한 눈으로 사람들을 보고, 이 세계를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것으로 보았다. 그러나 지금은 그의 마음속 가장 깊은 곳에서도 가능한 것이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었다.
-늙어서? 더이상 나 자신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없으리라고 생각했던걸까

p90 언젠가 -완전히 지나가 버린 한때지만- 분명히 영웅을 꿈꾸던 적이 있었다. 그 힘이, 자기 밑바닥에서 솟구치는 그 강렬한 상상력이 마치 광선처럼 앞으로 어떠한 형태라도 취해 나갈 성싶었다.
-한때는 내가 세상을 바꿀 수 있으리라는 열망이 있었다는 얘기지 않을까?

p91 기요가 레코드에 녹음한 자기 목소리를 알아듣지 못한 것처럼, 지조르가 자기 자신에 관해 지니고 있는 인식은 남에 대한 인식과는 전혀 다른 성질의 것이었다. 왜냐하면 그 인식을 얻는 방식이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그것은 감각과는 별개의 것이었다. 그는 다른 무엇보다도 가장 깊이 자기에게 속한 자기 세계 속으로 냉철한 제삼자의 의식을 가지고 뚫고 들어가며, 거기까지는 감히 어느 누구도 자기를 따라올 수 없는 자기 속의 금지된 고독의 세계를 고뇌와 더불어 파악하는 것이었다. 순간, 이것이야말로 죽음에서 빠져나갈 수 있는 바로 '그것'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 나에 대한 인식과 남에 대한 인식을 하는 방식의 차이가 존재할 것이다. 남은 내가 진짜 그 속까지 둟고 들어가 파악할 수가 없기 때문에... 하지만 나는 그 깊은 속까지 들어가 볼 수 있기 때문에 더 깊은 이해가 가능하다는 것 아닐까. 그리고 이런 자기에 대한 이해야 말로 죽음으로 표현되는 허무한 세상 속에서 내가 살아있는 존재로 다시 태어날 수 있게 하는 유일한 방식? 그것? 이 아닌가..?

p107 능란한 정치가는, 대의원들이 대개 가지고 있지 못한 개인적인 생명을 마치 가지고 있는 듯이 취급해 주었다. 그들 ㅎ나 사람 한 살마에게 협력을 구하고 있는 듯한 착각을 주었으며, 그들 한 사람 한 사람을 설복하려는 듯한 인상을 주었다. 즉, 인간에 대한 같은 경험이 그들을 한데 결합시킬 수 있는 일종의 공모로 그들을 이끌어 넣는 재능이 있었다.

p116 첸은 그들의 동지가 아니었다. 이 동지들에게는 모든 것이 간단했다. 그들은 자기 빵과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쟁취하기 위하여 전진하는 것이다.그런데 자기는... 그들의 고통, 그리고 그들과 같은 투쟁을 겪었다는 점을 제하고는 그들과 어떻게 말을 해야 할지조차 모르고 있었다. 그러나 그들과 자기를 무엇보다 강하게 한데 묶어 주는 것이 투쟁이라는 것만은 잘 알고 있었다.
-첸의 목적과 파업하는 사람들의 단순한 목적과는 차이가 있지만, 행동한다는 공통점은 있었다??
첸의 목적은 뭐였을까....?

p139 우리 군대의 전사자들은 결코 소비에트를 위하여 죽은 것은 아닙니다. 중국을 위해 죽은 것입니다. 공산주의자들은 어떤 짓이라도 하는 놈들입니다.

p140 하지만 로마의 예가 그대로 적용되리라고는 생각지 않는데요. 유럽인들은 자기들을 닮은 부분밖에는 결코 중국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질문 : 왜 첸과 기요는 공산주의자 인데도 국민당 장제스의 북진을 돕고 상하이 군벌을 몰락시키는 상하이 봉기를 진행하고 있는 것일까? 국민당은 공산주의자들을 그렇게나 싫어하는데도...

-페랄과 류 등은 각자의 이익을 위해서 각자 노력하고 있는 모습? 페랄은 부로 권력을 얻고 싶어하고, 류는 자신이 믿는 사상인 민주주의? 사상까지는 아닌거 같기도 하지만 기득권을 잃고 싶어 하지 않는 모습?

p190 살인을 할 때 어려운 건 죽이는 일 자체가 아냐. 쓸데없는 생각을 하지 않기가 어려워. 그 순간에 문득 자기속에 일어나는 상념들보다 강해지는 것, 그게 어려워.

p191 대체로 나는 추억이라는 게 싫단 말이야. 추억이란 다시 오지 않는 거야. 내 삶은 과거에 있는 게 아니고 내 앞에 있는 거니까.

p192 황홀경, 바로 그런 거야. 
어떤 하나의 관념이 그런 경지를 준단 말이지?
그렇지 나 자신의 죽음이 말이야.

p193 그는 오직 자기 자신을 죽이기 위해서 장을 죽이려는지도 모를 일이었다.
-죽음으로서 황홀경을 겪는다? 인생의 목표가 자신의 죽음이다? 이해 안가는 부분...  죽음으로서 고통을 벗고 싶다는 생각일까? 불교적인 어떤 해탈의 경지를 첸은 추구하는 것일까?

p193 우리 아버진 이런 생각을 하시지. 인간의 본질은 고뇌이며, 자기 자신의 숙명에 대한 인식에서부터 온갖 공포가 생겨난다고 말이야. 죽음의 공포까지도... 그러나 그 공포에서 구해 주는 것이 아편이며, 그것이 바로 아편의 의의라는 거야.
-인간은 고뇌하기 때문에 인간이다. 그래서 나의 숙명이 무엇일까 하는 고뇌가 항상 삶에 그림자 처럼 따라 다니며 죽지 않는 이상 인간인 이상 고뇌는 벗을 수 없고 이것이 공포가 되어 나타난다? 아편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아편 그 자체가 아니라 어떠한 이것으로 대표되는 무언가가 그 인간의 삶의 공포를 완화시켜주고 인간을 공포에서 벗어나게 해줄수 있는 것? 지조르는 그것을 아편에서 부터 찾았지만 우리는 다른 삶의 어떠한 부분속에서 이걸 찾아낼 수 있지 않을까? 

p193 사람이란 늘 자기 속에서 공포를 발견하는 거야.

p194 이 말에 기요는 잠시 잊고 있던 고뇌가 가자기 되살아나는 것을 느꼈다. 대번에 첸이 자기와는 딴 세계로 떨어져 나가는 것 같았다.
- 자기 삶에 있는 자기만의 고뇌가 사람들마다 있고, 이건 다른 사람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일 수 있다. 자기 속에서 공포를 발견한다는 말이 자기 속에만 고뇌가 있다는 말이 되는 것 아닐가. 이렇게 타인은 이해하지 못하는 자기 속의 고뇌를 떠올리는 순간 타인과 나의 거리는 그만큼 떨어져 버리는 것 아닐까?

p213 행복만이 유일한 것은 아니야, 첸. 평화라는 것이 있지. 또 때로는 사랑이라는 것도.

p214 그럼 어떤 정치적 신념이 과연 이 세상의 고통을 설명해 줄 수 있단 말인가
-그러니까 목사는 정치적 신념을 갖고 사는 것보다 하나님의 이름아래 행동을 따르며 사는 것이 이 세상의 고통을 덜어주는 길이라고 생각하는 거? 근데 첸은 정치적 신념을 갖고 세상의 고통을 해결해 나가고 싶어하는 것

p214 그러나 저는 세상의 고통을 관조함으로써 도달하는 그런 자비심은 싫습니다.

p237 죽음이 다가오면 그러한 정열은 남에게 전해 주고 싶어지는 거다. 
자넨 테러리즘을 일종의 종교로 만들려는 건가?
아니 종교가 아니야. 인생의 의미지

p245 그가 생각하는 바로는 죽음이 다가오면 아마 모든 것에 충분한 정열과 비애를 불어넣을 수가 있을 테니까 자기가 그리는 모든 형상들이 이해하기 쉬운 기호로 되고 그것이 뜻하고 있는 것이 - 또한 그것들이 감추고 있는 것도 - 뚜렷이 드러나게 될 거라는 것입니다.
-첸의 죽음을 향한 행동도 이런 이유에서 비롯된 것일까? 죽음에 가까워지면 자신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들이 더 명확하게 드러나고 (화가가 그림 그리는 형상들은 자기 아내와 딸의 웃음이기 때문에 이렇게 생각했음) 숨겨져 있던 것들이 뚜렷하게 드러나면서 내 삶의 목적을 알 수 있게 되기 때문인 걸까?

p246 사람은 죽음과도 서로 통할 수 있지. 그게 가장 힘든 일이긴 하지만. 그러나 아마 그게 인생의 의미가 아닐까?
-죽음을 맞이하는 것은 두렵고 힘든 일이지만, 죽음을 향한 여정을 충실하게 이행하는 과정에서 인생의 의미를 얻을 수 있고 죽음으로서 그 마지막 마침표를 찍음으로서 인생을 완성할 수 있다는 얘기인가?

p268 아내나 자식이 없었다면 확실히 자네도 첸과 함께 뛰어나갔을 거야.
-에밀리크는 가족이 있었기 때문에 첸을 따라 나설수 없었다?? 그 이상의 의미가 있었던걸까?

p274 페랄이 프랑스 정부에 원조를 청할 수 있으려면 적어도 조금이나마 희망이 있는 처지여야만 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먼저 중국에 있는 코뮤니즘이 분쇄되어야 했다. 장이 여러 지방을 손에 넣는다는 것은 결국 중국 철도 부설 사업이 시작도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그도 한몫 끼게 될 것만은 확실하다. 
-돈과 그 돈을 위한 권력을 지지하고 여자를 좋아하는 페랄의 모습... 이런 인간도 있다는 걸 작가는 보여주고 싶었던 걸까
자신의 신념이 아니라 그저 그런 욕심과 욕망들 때문에 살아가는 모습... 근데 이것에 대한 가치 판단을 작가는 하고 있는것 같지는 않은 듯한 모습?

p279 저는 소유당하는 여자는 아니에요. 당신이 흡사 어린애나 환자를 대하듯이 거짓말이나 슬슬 해가며 쾌락을 맛볼 수 있는 그런 육체는 아니에요. 당신은 과연 많은 것을 잘 알고 계세요. 그렇지만 당신은 아마 여자도 '역시' 인간이라는 걸 끝내 깨닫지 못하고 저승에 가실 것 같아요.  

p290 우리는 결코 한 인간을 알 수는 없는 거요. 지성으로써 알려고 한다는 것은 시간을 낭비하는 헛된 시도입니다
-한 인간을 알 수는 없다는 말, 그러니까 지성이라는 어떤 머리와 이성으로 사람을 이해할 수 없다는 말인 것인가?

p291 지성의 기능이란 여러 구체적 사물을 무시한다는 것은 아닐 테죠
지성이란 말을 어떤 뜻으로 하시는 겁니까?
사물 또는 인간을 강제하는 수단의 파악이죠
-지조르는 인간을 지성으로 파악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데, 페랄은 지성으로, 즉 인간을 강제하는 수단을 파악함으로써 인간을 이해할 수 있다고 보는 건가

p291 단 하나밖에 없는 목숨을 한갓 관념을 위해서 바친다는 것은 인간의 독특한 어리석음이라고 생각지 않으세요? 페랄이 말했다
-페랄은 관념 이나 사상같은 것들이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것보다는 현실적인 부와 권력과 욕망의 충족이 먼저라고 생각한다. 이 부분에 와서 작가의 가치 판단이 들어가는 것 아닐까? 아닐수도

p291 글쎄 뭐라고 할까요? 사람이 인간으로서의 조건을 참을 수 있기란 쉽지 않은 일일 테죠. 이렇게 대답하면서 지조르는 자기 아들 기요가 품고 있는 사상을 생각했다. 이해타산을 초월하여 그것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바칠 수 있는 모든 사상은 인간 조건의 토대를 존엄성 위에 세움으로써 그것을 정당화하려는 욕구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작가가 말하는 인간의 조건이란 관념을 위해서 목숨을 바칠 수 있다는 것! 이 아닐까? 자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무언가를 위해서는 죽음을 두려워 하지 않는 그런 모습들. 첸과 기요가 보여주는 모습들. 그래서 그런 모습들을 참을 수 있는 건 쉽지 않다고 말하는 것. 기요의 경우에는 그 무언가가 바로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는 것이고 그래서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해 자기 목숨을 현재 바치고 있는 거라고.

p291 어쨌든 인간이란 늘 중독되어 있어야 합니다. 중국에는 아편이 있고, 회교도의 나라에는 마약이 있고, 그리고 서양에는 여자가... 아마 사랑이란 무엇보다도 서양 사람들이 자기의 인간 조건을 초극하기 위한 수단이 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럼 페랄이 갖고있는 사랑이라는 욕망들? 이것 역시 목숨을 바칠만한것? 아 이건 잘 모르겠다... 몰라...

p294  행동, 행동만이 인생을 정당화하고 또 백인에게 만족을 줄 수 있는 것도 오직 행동뿐이니까요. 가령 그림을 그리지 않는 화가를 가지고 위대한 화가 운운한다면 우리는 그를 어떻게 생각해야 좋을까요? 인간이란 그의 행동의 총화이지, 별것 아닙니다. 그가 이미 한 일과 앞으로 할 수 있는 것의 총화이죠. 그 이외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작가가 처음부터 말했던 행동하는 것이 인간이라는 말. 이 책에는 행동하는 사람과 행동하지 않고 생각만 하는 사람들로 나뉜다. 행동하지 않는 이유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어쨌든 지금까지 행동으로 그 사람이 평가될 수 있다는 것. 하지만 또 거기서 나뉘는 것은 앞으로의 행동이 있고 없고이다. 쭉 행동하지 않는 사람이 있을 수 있고, 지금까지는 행동하지 않았지만 앞으로 행동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그게 차이가 나는 지점

p294 어쨌든 사람들은 권력에 무관심한 것인지도 모르죠. 권력이라는 관념이 사람들을 매혹하는 것도 따지고 보면 그 현실적인 권력 자체가 아니고 그것을 통해 얻어지는 만족의 환영일 테죠. 가령 왕의 권력은 다스리는 것입니다. 그런데 인간이 갈망하는 것은 다스리는 일이 아니고 남에게 강요하는 거에요. 즉, 인간 세계에서 인간 이상의 것이 도기ㅗ 싶다는 거죠. 나는 그것을 숙명적인 인간 조건을 벗어나려는 갈망이라고 말했지만. 그저 권력을 갖는다는 것이 아니고 전능의 권력을 바라는 것입니다. 이 가공의 병, 그 '권력 의지'란 이지적인 합리화일 뿐이지요. 다름 아닌 신성에의 의지입니다. 인간이란 신이 되기를 꿈꾸는 것이니까요.
-권력을 갖고싶어 하는 사람들의 내면을 잘 말해주는 대목이 아닐까 생각한다. 권력이라는 그 자체보다는 권력을 통해 내가 신같은 존재가 될 수 있다는 바람? 때문에 사람들은 권력에 목매는 것이 아닐까

p295 삶을 보다 강렬히 느끼려면 당신 자신의 가장 본질적인 것을 행동 속에 끌어넣어야 합니다.
-삶을 강렬히 살고 싶은 욕망은 누구에게나 있을것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서 당신 자신의 가장 본질적인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는 잘 모르겠지만, 내가 추구하고 내가 바라는 삶의 모습 혹은 어떤 꿈 이라고 치환한다면 이것을 행동으로 옮겨서 그 목표를 위해 나아가는 삶이 삶을 보다 강렬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p295 페랄은 지조르의 투철한 통찰력이 어디서 오는 것인지를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었다. 그것은 상대방을 대할 때 그들 속에서 자기 자신의 단편적인 모습을 알아내는 힘에 있는 것이다.
-상대방의 말 속에서 상대방의 그 모습 속에서 전부는 아니겠지만 나의 어떤 부분적인 모습을 보고 그로써 다시한번 나라는 사람에 대해 생각해보고 - 사람은 본질적으로 나만을 아는 것이니까, 또 나를 아는게 그 어떤 것보다 가장 중요한 일이니까 -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되고 나를 이해함으로써 타인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통찰력이 생기는 것이랄까

-페랄은 솔직히 무슨 사람이고 어떤 생각을 갖고 있고 작가가 이사람을 통해 뭘 말하려고 하는지 잘 모르겠다.

p301 첸으로서는 짓밟힌 사람들의 계급을 해방하기 위해서 그들 중의 뛰어난 분자들을 그 계급 속에 매어두는 것이 문제가 아니다. 차라리 그들의 짓밟힌 인생 자체에 어떤 의미를 주는 일이다. 각자가 자기 인생의 주인공으로서 그 인생을 책임지고, 그 인생의 심판자로서 자기를 확립해야만 하는 것이다. 즉, 희망을 잃은 개인에게 즉시 방향을 가르쳐주고 암살 행동을 수없이 늘려야 한다. 그것도 조직에 의해서가 아니고 사상에 의해서 실천하는 것이다. 다시 순교자들이 탄생하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베이도 글을 써서 대중을 끌게 될 테지만 그 글에 그러한 힘을 주는 것은 지금 첸이 그 사상을 위해서 목숨을 내던지기 때문이다. 첸은 사상을 위해서 흘리는 피가 얼마만한 무게를 그 사상에 더해 주는지 알고 있었다.
-첸이 추구하는 이 사상은 한마디로 뭐라고 정의할 수 있을까. 노동자 계급과 함께 하지만 나는 그들의 동료가 아니라는 첸의 생각에서 오직 공산주의 라는 사상만이 첸이 추구하는 것이 아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그 이상의 무언가 혹은 전혀 그것과는 상관없는 어떤 무언가 - 아마 지금 드는 생각은 행동하는 것? 자기가 추구하는 것에 목숨을 내던질 수 있는 용기? - 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

p328 그는 이미 무기력한 사내가 아니었다. 이제는 나도, 나도 역시 사람을 죽일 수 있다! 갑자기 그는 깨달았다. 삶만이 사람을 연결시켜 주는 길이 아니며, 그것이 최상의 길도 아니라는 것을. 자기는 삶에서보다 오히려 복수를 통해서 더욱 자기 처자를 알고 사랑하며 소유하는 것이라고.
-처와 자식때문에 행동에 옮기지 못했지만 즉 삶 때문에 가만히 있었지만, 처자를 잃고 난 뒤에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가능?

p328 사랑으로도 사람을 죽일 수 있다.
-처자에 대한 사랑으로 이제 행동에 나설수 있다

p339 어떠한 인간이라도 그의 언동 밑에는 우리가 감동할 수 있는 본질이 있는 법이어서 그의 고뇌를 보면 그의 성질까지도 짐작이 가게 마련이다.
-타인을 이해하기 위해선 그가 가지고 있는 고뇌를 들여다 보면 된다. 그럼 타인에게 한발짝 더 다가갈 수 있게 된다.

-기요가 감옥에서 까지 인간의 존엄성을 위해 때리지 말라고 50달러를 주겠다는 장면.

p391 기요는 눈을 감은 채 운명에 내맡긴 자기 육체 위에 두 손을 열십자로 올려놓고 있었다. 그는 자기 시대에서 가장 강력한 의미와 가장 위대한 희망을 지닌 것을 위하여 싸웠다. 그는 자기가 같이 살려고 했던 사람들 사이에서 죽으려는 것이며, 여기 누워 있는 사람들 하나하나가 그렇듯이 자기 인생에 어떤 의미를 주기 위해서 지금 죽어가는 것이다. 그것을 위해 죽음이라도 받아들일 만한 인생이 아니라면 대체 그런 인생이 무슨 가치가 있을 것인가? 
-기요의 인생관이 드러나는 대목. 내 생에서 이런 가치는 무엇일까? 죽음과 바꾸는 한이 있더라도 내가 지키고 싶은 가치는 무엇인가? 참 어렵네... 그런 가치가.. 있을까...? 사랑하는 이 들을 위한? 삶? 날 위해 죽을 수 있니? 하는 얘기들. 내가 사랑하는 누군가를 위해 대신 죽을 수 있을까? 만약 그런 사랑이라면 도데체 그 크기는 어느정도만한 것인가?

p395 그러나 인간이란 이 고독보다, 그리고 저 잔인한 기적 소리보다도 더 강해질 수 있다. 카토프의 가슴속에서는 공포가 그의 생애 중 가장 무서운 유혹과 싸우고 있었다. 
자 이거 받아. 청산가리를 줄게.

p404 오늘 밤 그의 인생은 변할 것이다. 사상의 힘도 죽음이 한 인간에게 일으키는 변화에 대해서만은 보잘것없는 것이다. 이제부터 그는 자기 자신의 세계로 되돌아가는 것이다. 
바로 가까이에서 자기를 세계와 연결시켜 주던 아들의 시체 곁에 깃들인 영원한 정지, 그것은 신의 자살이나 다름없다. 그는 기요에게서 성공을 기대하지도 않았고 행복조차 기대하지 않았다. 하지만 기요 없는 세계란. 나는 이미 시간 없는 세계로 내던져진 것이다.
자식이란 고뇌인 동시에 희망의 존재일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의 사랑이 짓밟히지 않고는 그것을 발견할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는 자기를 파괴하는 모든 것을 기꺼이 맞아들이려는 것이다! 죽음에는 어딘가 아름다운 점이 있다.고 그는 생각했다

-지조르에게 있어서 자식은 얼마나 소중한 존재였다는 걸까. 아들의 죽음이 신의 자살이라는 표현을 한다는 것을 보면, 또 기요 없는 세계란 시간 없는 세계라는 것을 보면. 아마도 지조르는 깨닫지 못하고 있었겠지만 자식이 그만큼 자기에게 큰 존재였다는 것 아니었을까. 자식은 고민을 안겨주는 동시에 희망도 안겨주는 존재일런지도 모른다. 자식을 잃고 나서야 그것이 고뇌뿐 아니라 희망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는 이야기 일까? 자식의 죽음으로서 결국 그 희망을 알게 되었다는 것이 죽음에는 어딘가 아름다운 점이 있다는 지조르의 생각과 통하는 얘기가 아닐까

p404 그의 가슴속에 근원적인 어떤 고뇌가 꿈틀거리고 있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그것은 외부의 어떤 사물에서 오는 고뇌가 아니라 인간의 내부에서 솟아오르는 고뇌이며, 삶이 한사코 거기서 우리를 벗어나게 하려는 고뇌였다. 지조르는 그 고뇌에서 빠져나올 수도 있었다. 단, 그러기 위해서는 그것을 잊어버려야만 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는 점점 더 고뇌 속으로 빠져들었다. 마치 그 무서운 고뇌의 관조야말로 '죽음'과 통할 수 있는 유일한 목소리라는 듯이. 마치 그의 가슴 깊은 곳까지 스며든 그 '인간으로서 살아가는 고뇌'야 말로 죽은 아들의 시체가 알아들을 수 있는 유일한 조사라는 듯이.
-인간으로서 인간의 조건이 무엇인지 고민하며 살아가는 고뇌. 타인과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나를 바라보고 더 깊숙히 살펴야 알 수 있는 고뇌? 그런 고뇌가 뭘까 도데체 몰라몰라몰라 무슨말이야 이게...
아무튼 눈에 보이는 것만 해석해본다면 지조르는 고뇌에서 도망치지 않았고 그 고뇌를 더 직시했으며 그것을 통해 죽은 아들을 더 이해했다? 아마도 자식에 대한 어떤 지조르의 어떤 생각의 변화가 죽음을 통해 있었던 것일테고 그런 생각을 계속 함으로써 결국에는 자식은 고뇌의 대상만이 아니라 내 삶의 전부였고 희망의 대상이었다는 것을 깨달아서 죽은 아들을 이해했다? 뭐 그런 얘긴가... 몰라...

p425 난생 처음으로 어째서 일을 하느냐는 자각을 가지고 일하게 됐어. 이제는 굶어 죽는 날을 지루하게기다리면서 일하는 게 아냐.
인간의 가치는 오로지 그들이 변혁해 놓은 것으로써만 결정되는 것이다. 지금 중국 혁명은 무서운 병을 치렀다. 그러나 아직 죽은 것은 아니다. 그리고 그 혁명을 낳은 사람은 다름 아닌 기요와 그의 동지들이다.
-기요와 그 동지들의 노력으로 혁명은 시작되었고 그 영향을 받은 인간들이 변하기 시작했다는 것!

p427 3억의 비참한 민중들에게 반항 의식을 불어넣은 사람들, 그들은 그저 이 세상을 언뜻 지나가는 사람들 같은 덧없는 그림자는 아니리라. 설사 그들이 두들겨 맞고, 악형을 받고, 설사 죽는 한이 있더라도...
-역시 기요와 그 동지들의 영향을 말하는 것

p432 인간이란 모두 미치광이다. 그러나 본시 인간의 운명이라는 것이 이 광증과 세계를 연결시키는 노력의 일생이 아니라면 대체 무엇이겠는가?

p434 내가 사랑하던 유일한 것을 빼앗겼다. 그래도 너는 내가 예전의 나대로 변치 않기를 바라는 구나. 내 사랑이 네 사랑만 못하다고 생각하느냐? 네 생활이 변하지 않을 정도의 네 사랑보다 말이다.
-기요의 죽음으로 지조르는 변했고 메이는 변하지 않았다. 

p434 한 인간을 완성하는 데는 아홉달이 아니라 60년의 긴 세월이 필요한 거다. 60년간의 갖가지 희생과 의지와... 그밖에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여러가지가. 그런데 그 인간이 다 만들어졌을 때, 이미 유년기도 청년기도 다 지나가버리고 정말로 그가 한 인간이 되었을 때, 그때는 이미 죽는 것밖에 남지 않는 거란다.
- 참 슬픈 얘기네요




1. 작가가 하고자 하는 말은 대체 무엇이었을까요..?
   - 인간의 조건을 말하는 것이라면 :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무언가를 위해 목숨을 바칠 수 있는 용기

2. 이 책을 읽고 내 삶과 연결시킬 만한 생각들이 있었는지...교훈이랄까? 
  - p294 : 행동하는 인간이 진정하다
  - p295 : 삶을 보다 강렬히 느끼려면 필요한것
  - p295 : 상대방 속에서 자기의 모습을 보는것
  - p339 : 타인을 이해하기 위해선 그의 고민을 봐야한다

3. 이해 안가서 같이 얘기해보고 싶은 구절들
  -p81,p85, p193: 첸은 왜 죽음에 집착하는 거?
  -p91 : 죽음에서 빠져나갈 수 있는 '그것'이란건 뭘까요..
  -p193 : 끊임없는 고뇌라는 공포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아편이란? 자기만의 아편?
  -p391 : 죽음과 바꾸는 한이 있더라도 지키고 싶은 가치?
  -p404 : 지조르에게 있어 자식 기요는 어떤 의미였나?
  -p404 : 고뇌가 도데체 무슨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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