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로그


11월 14일, and you? 일기


초등학교 4학년 시절
처음으로 영어학원을 가봤다

거기서 배운말

"오늘 어때요? 잘 지냈어요?"
그리고 대답
"그래요. 당신도 잘 지냈죠?"
영어로는
"and you?"

습관처럼 입에 붙은
그 짧은 한마디가 때로는
많은 것을 담고 있다고 느껴질 때가 있다

나는 당신이 궁금해요
당신을 더 알아가고 싶어요
당신에게 오늘은 무슨일이 있었나요?
당신은 어떤 것을 좋아하나요?
밥은 먹었어요?

같은 것들

그래서
되묻지 않음은 곧
관심 없음으로 느껴질 때가 있다
종종, 꽤 자주

자기 얘기를 먼저 건네는 사람들을 자주 본다
그리고 나선 되묻지 않는 사람들을 본다
그사람들은
대화를 하고 싶은걸까
아니면
자기 얘기를 들어줄 사람이 필요한 걸까
그 사람은 그냥 수다를 떨고 싶었던게 아니었을까

대화가 즐겁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어렴풋이 와닿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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