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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신의 죽음 - 김진명

II-211 동북공정의 의미는 두 가지가 있을 겁니다.
하나는 중국인들에게 한반도가 중국의 것이라는 인식을 심어 주는 거지요. 한반도의 북부와 둥베이를 경영했던 고구려가 원래 한족이 세운 나라라고 하면 사람들의 무의식 속에는 '한반도가 원래 우리 거였군' 하는 생각이 들어가는 거지요.
또 하나는 북한 사람들을 동화시키는 거지요. 그들의 의식속에서 중국에 대한 장벽을 지우는 겁니다.
-그러나 한국인들은 단일 민족이라는 의식이 강해 북한 사람들이 남한이 아닌 중국과 동화하기란 쉽지 않을 텐데요.
-그건 남한 사람들 생각이지요. 북한인들은 남한과는 오랫동안 담을 쌓고 살아 왔지만 중국과는 계속 채널을 유지하며 살아왔습니다. 북한과 중국을 잇는 조선족도 있고 실제 중국의 도움도 많이 받아왔어요.
무엇보다 중국이 북한의 보호국이라는 의식이 강합니다. 특히 앞으로 북한에 혼란이 몰아칠 때 사람들은 중국에 의지하려 들겁니다. 이럴 때 고구려가 한족이 세운 나라였다는 생각은 적대감보다는 우호감을 자아낼 겁니다.
-동북공정은 과거의 역사 논쟁이 아니라 사람들의 의식을 지배해 현실적인 목표를 이루려는 거군요.

225 동북공정은 북한을 흡수하기 위한 준비야.
생각해 봐 동북공정을 보는 우리 시각과 북한의 시각이 같을까?
-북한의 시각으로 보면 그게 싸우자는 게 아니고 친구하자는 거란 얘긴가?
-동북공정은 역사가 아니야. 그건 현실이야. 가령 누군가가 우리에게 자기네랑 같은 뿌리라고, 그래서 같이 살자고 하면 우리 모두가 흥분해서 싸우겠다고 나설까?
동북공정은 오히려 장벽을 없애자는 얘기일 수도 있어. 너희는 고구려의 후예다, 그런데 고구려는 우리 한족이 세웠다, 그러니 너희와 우리는 같은 역사를 가지고 있다, 이런식으로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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